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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설 앞두고 행려인 급식봉사
    평화신문  작성일 2014.02.06  조회 1585     

염수정 추기경, 설 앞두고 행려인 급식봉사

1986년 자신이 설립한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과 무료진료소 '요셉의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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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을 앞두고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을 찾은 염수정 추기경이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추기경님이 밥을 더 잘 푸시네요."(봉사자)

 "70년을 먹고 살았는데 그게 당연하지요. 허허."(염수정 추기경)

 설을 앞둔 1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행려인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대표 김종국 신부). 염 추기경이 앞치마를 두르고 밥을 푸자, 봉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추기경의 밥 푸는 솜씨를 칭찬한다. 추기경과 봉사자들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밥과 반찬을 퍼주자, 행려인들은 밥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랜다.

 염 추기경이 행려인들과 설 인사를 나누기 위해 행려인 무료급식소ㆍ진료소인 '토마스의 집'과 '요셉의원'(원장 이문주 신부)을 방문해 배식 봉사를 하고, 행려인들에게 떡과 음료를 나눠줬다.

 염 추기경은 영등포동본당 주임 시절 본당 신자였던 정희일(안나, 90) 할머니를 토마스의 집에서 만나 감격을 금치 못했다. 토마스의 집에서 28년째 봉사하고 있는 정 할머니는 염 추기경이 1986년 영등포동본당 주임으로서 행려인을 위한 무료급식소(현 토마스의 집)를 시작했을 때부터 봉사해왔다. 염 추기경은 오랜 세월 한결같이 봉사하고 있는 정 할머니에게 "천당에 가시면 하느님께 (나에 대해) 말 좀 잘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마스의 집에서 30분가량 행려인 60여 명에게 배식 봉사를 한 염 추기경은 인근에 있는 요셉의원을 찾아,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행려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염 추기경은 요셉의원 봉사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봉사하며 살면 기쁘게 살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문주 신부의 안내로 요셉의원 시설을 둘러본 염 추기경은 인근 쪽방촌을 방문해 홀몸 어르신들 손을 잡아주며 "나도 혼자 사는 사람"이라며 "하느님께 같이 기도하며 살자"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일정을 마치면서 "(가난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면서 "서로 돕고 힘을 합쳐 함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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