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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대주교 분단 70주년 맞아 담화 발표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5.06.04  조회 1612     
김희중 대주교 분단 70주년 맞아 담화 발표
“조건 없는 용서만이 민족 화해의 길”
발행일 : 2015-06-07 [제294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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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 70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북녘 동포들에 대한 인도적 협력을 재천명하고, 정치적 이념보다 조건 없는 용서를 강조했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6월 1일 '분단 70년을 맞는 한국 천주교회의 반성과 다짐'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올해를 평화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담화에서 “통일로 가는 지름길인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은 정부 차원은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인도적 차원에서의 협력은 정치적 이념이나 이익에 우Q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조건 없는 용서만이 민족 화해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한반도 평화와 일치를 위한 관련 당사국들의 적극적 협력을 호소했다. 또 종교단체와 민간단체들을 통한 남북 교류와 협력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조해주길 요청했다.

민족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반성도 담화문에 담았다. 남북은 지난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비롯해 '남북기본합의서'(1992년), '6.15 남북공동선언'(2000년), '10.4 남북공동선언'(2007년)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에 힘써왔다. 김 대주교는 그럼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내부적 이념갈등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고, 이 가운데 교회가 민족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반성했다. 이어 “거짓 평화와 자기 위안에 빠져 남북 분단의 갈등이 빚어내는 왜곡된 현실을 눈감아버린다면, 신앙인의 소명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주교는 “교회가 남북 간 참다운 형제애와 화해의 부족으로 분단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남북 간 형제적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희망을 찾고, 평화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삶 속에서의 구체적인 실천으로는 그리스도인들부터 마음을 열고 기도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독일의 통일을 예로 들며, 서독교회가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한편 동독에 대해 '특별한 공동체적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한편,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6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묵주기도 8000만 단 바치기' 운동을 펼친다. 이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매일 미사 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와 함께 '묵주기도 1단'을 바치면 된다.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를 통해 우리 민족의 희망을 하느님께 전구해달라고 청하기 위해서다. 

김근영 기자 (gabino@catimes.kr)


출처: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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