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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춘계 총회, 주민번호 대신 고유 식별번호 사용키로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5.03.23  조회 1602     
주교회의 춘계 총회, 주민번호 대신 고유 식별번호 사용키로
2015. 03. 22발행 [1306호]

개인정보 보호 위해 모든 사목 문서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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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주교단이 로마 현지에서 열린 춘계 정기총회에서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한국 천주교회에서 사용하는 각종 사목 관련 문서에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신자 고유 식별 번호를 사용한다. 장례미사 때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북 분단 70주년을 맞아 주교회의 차원의 기도 운동을 펼친다.


주교회의는 사도좌 정기방문 기간 중 9∼13일 로마 국제선교촉진센터에서 춘계 정기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주교회의는 또 △교회법위원회가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의 혼인 문서 작성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혼인 문서 5종의 인도네시아어·중국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태국어·영어 서식(안) △생명운동본부가 제출한 '첫영성체 어린이를 위한 생명 교재' 「생명으로 오신 하느님」 시안 △전례위원회가 제출한 「고해성사 예식」의 번역 개정안과 성 요한 23세 교황 축일(10월 11일) 및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축일(10월 22일) 전례문의 한글 번역본 등을 승인했다.


주교회의는 10월 4∼25일 바티칸에서 '교회와 현대 세계에서의 가정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4차 정기총회에 참가할 한국 대표로 강우일 주교를, 교체 대표로 김희중 대주교를 선출했다. 또 권혁주(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장) 주교를 주교회의 교리주교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주교회의는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된 주교회의 사무처장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이기락 신부 후임으로 서울대교구 김준철(돈암동본당 주임) 신부를 임명했다.


남정률 기자


해설

주교회의가 사목 관련 문서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신자 고유 식별 번호를 사용키로 한 것은 개인 정보 보호법 개정에 따라 법이 구체적으로 허용한 경우에 한해서만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문서에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신자 고유 식별 번호(교구명-본당명-고유 번호), 성명, 세례명, 생년월일, 성별, 주소, 전화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고유 식별 번호는 전입 시 전입 본당에서 새로 부여한다. 사목 문서 양식의 주민등록번호는 생년월일과 성별로 대체하며, 주교회의 사무처는 사목 문서 양식을 수정, 배포키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평화의 인사에 관한 한국 천주교회의 기본 지침'(안)은 △대축일 미사, 성사 미사, 장례 미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축하, 기원, 또는 위로의 말을 전하기 위해 과도하게 평화의 인사를 나누지 않는 것이 좋고 △교중 미사를 제외한 어린이 미사나 청년 미사, 소단위 피정 미사에서는 좀 더 친밀감을 드러내는 평화의 인사를 나눌 수도 있으나 △이러한 행위를 통해 신자들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불편함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며, 2∼3분 이상 소요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례 미사에서 평화의 인사를 하지 않은 것은 '진심으로 축복합니다'라는 과거 평화의 인사가 장례 분위기에 맞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주교회의는 그러나 현행 '평화를 빕니다'라는 평화의 인사는 장례 분위기를 해치는 것이 아니므로 상황에 맞게 할 수 있음을 알리기로 했다.


주교회의가 남북 평화를 위한 기도 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은 남북 분단 70주년을 뜻있게 보내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주교회의는 △주교회의 차원에서 담화문을 내고 △교구별로 평화를 위한 한국 교회 차원의 기도 운동을 전개하며 △북한 장충성당의 유지 보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로마=남정률 기자


출처: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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