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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까떼꾸메나도 길, 가장 강력한 새로운 복음화 도구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5.03.17  조회 1606     
네오까떼꾸메나도 길, 가장 강력한 새로운 복음화 도구
2015. 03. 15발행 [1305호]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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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과 네오까떼꾸메나도 길 설립자 기꼬 아르궤요가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CNS】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은 1960년대 초 스페인 마드리드 판자촌에서 시작했다. 설립자 기꼬 아르궤요(76)는 20대 때 잘 나가던 화가의 길을 포기하고 판자촌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에게서 살아 계신 하느님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민 대부분이 성매매 여성, 마약 중독자, 조직 폭력배, 집시들인 판자촌에 살며 사회 범죄자로 낙인 찍힌 이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판자촌 주민들은 자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기꼬의 노력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들은 때때로 모여 찬양했고, 미사와 말씀의 전례를 통해 자신이 체험한 하느님을 스스럼없이 고백하고 증거했다.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뤄 복음을 선포하고 나누는 초대 교회 공동체 모습이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안에서 새롭게 재현된 것이다. '말씀과 전례, 공동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은 현재 '제3천년대 가장 강력한 새로운 복음화의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네오까떼꾸메나도 길 회원들은 현대 사회의 물질만능주의, 소비주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하느님 말씀으로 무장된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범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은 타성에 젖어 신앙에 매력을 잃은 유럽 사회 신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짧은 기간에 네오까떼구메나도 길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은 현재 120여 개국에서 약 2만 개 공동체가 활동 중이며 한국에는 1986년 진출, 서울ㆍ인천ㆍ부산ㆍ마산교구 등에 40여 개 공동체가 있다.


이들은 공동체별로 일주일에 두 차례씩 모여 전례(말씀 전례와 성찬례)를 거행하고 한 달에 한 번 피정을 갖는다. 각 공동체가 소규모로 구성돼 있어 전례에 참여하는 이들은 자신이 온전히 전례에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예전엔 그저 흘려들었던 하느님 말씀이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에 참여하면서부터 완전히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은 나자렛 성가정을 모범으로 삼으며, 진정한 그리스도교 가정이야말로 사회와 교회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가정이 곧 생명의 터전임을 인식하는 회원 부부는 피임을 하지 않고 자녀를 하느님 선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네오까떼꾸메나도 길 회원 중엔 다자녀 가정이 많다.


1990년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을 교회 내 공식 단체로 승인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종교적 무관심이 널리 퍼진 세속화된 사회에서 세례성사를 새롭게 재발견해야 할 필요가 크다”면서 “네오까떼꾸메나도 길은 이런 시대에 하느님이 마련해 주신 대답 중 하나”라고 네오까데꾸메나도 길 운동을 높이 평가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역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현실화를 위해 성령께서 교회에 일으킨 가장 중요한 새로운 실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수정 기자



출처: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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