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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석 제거 시급한 김정례 할머니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5.01.26  조회 159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석 제거 시급한 김정례 할머니
2015. 01. 25발행 [1299호]

통증 극심하지만, 아들도 허리 다쳐 생활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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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례 할머니와 이종생 사회복지분과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할머니는 통증 때문에 먹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이종생 사회복지분과장IM0125000012960.eps11


김정례(81) 할머니는 결국 아침을 거르고 말았다. 흰죽을 쒔지만 도저히 넘어가지가 않았다. 입맛도 없거니와 뭘 먹고 또 배가 아프면 어쩌나 하는 공포가 숟가락을 내려놓게 했다.


지난해 추석, 김 할머니는 집에서 쓰러졌다. 몇 달 전부터 배가 찌르는 듯이 아팠지만 참을 때까지 참다가 그만 일이 난 것이다. 응급실에 실려가 병원에서 받은 병명은 담석증과 담도폐쇄증이었다. 의사는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당장 응급실 치료비도 내지 못하는 처지의 할머니에게 수술을 해주는 병원은 없었다. 배를 움켜쥐고 간 병원마다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다른 병원을 알아보시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쓰러진 뒤 할머니 건강은 급격히 나빠졌다. 통증 때문에 먹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졌다. 매달 20만 원씩 받으며 동네(서울 사근동) 경로당에서 도우미로 일하던 것도 할 수 없게 됐다. 그 이후로 월세 20만 원씩 고스란히 밀린 상황이다. 주인이 그나마 사정을 봐주고 있지만,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다. 양변기도 없는 화장실 딸린 단칸방 판잣집마저 없으면 할머니는 갈 곳이 없다.


주민센터를 통해 기초생활수급권자 신청을 해봤지만,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김 할머니는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낳았다. 같이 사는 둘째 아들을 빼곤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 딸은 형편이 하도 어려워 7살 때 친척 집에 양녀로 보냈다. 남편은 막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떴다.


같이 사는 아들은 내년이면 환갑이다.공사현장을 전전하다 허리를 다쳐 일손을 놓은 지 한참 됐다. 또 치질이 심해 조금만 무리해서 움직이면 하혈을 한다. 김 할머니는 밥 대신 막걸리를 들이키며 신세 한탄을 하는 아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배에 있는 돌을 빼내면 괜찮아진다는데…, 빨리 나아서 경로당에 가서 일이라도 해야지 안 그러면 어떻게 사노….” 할머니 눈에 눈물이 고였다.


생계는 서울 마장동본당 빈첸시오회에서 도와줘 겨우 이어가고 있다. 한 달에 10만 원씩 지원해주고 쌀과 김치, 반찬을 갖다 줘 지금껏 버텨온 것이다. 게다가 빈첸시오회 회장이 동네 병원 의사여서 김 할머니와 아들을 무료로 봐주고 있다. 빈첸시오회와 김 할머니를 연결해 준 이웃 주민 안영자(72) 할머니는 “내가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이 할머니처럼 어려운 분은 못 봤다”면서 “그나마 할머니가 살아 있는 건 성당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후견인 / 이종생(필립보, 서울 마장동본당 사회복지분과장)

아프고 늙은 아들과 사는 김정례 할머니는 주위의 도움이 없으면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 담석증으로 매일 아픈 배를 움켜쥐며 진통제로 버티고 있는 할머니를 위해 사랑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정례 할머니께 도움을 주실 독자는 25일부터 31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출처: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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