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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교회 전망] 올해 사목 키워드는 '가난·가정·봉헌'
    부산평화방송  작성일 2014.12.30  조회 1586     

[2015년 한국교회 전망] 올해 사목 키워드는 '가난·가정·봉헌'

발행일 : 2015-01-01 [제2925호, 11면]

2015년 나해 한국교회의 주요 움직임은 '복음의 기쁨'을 일구고 가톨릭 영성을 새로 환기하는 방향으로 영글어질 전망이다.

전국 각 교구장들은 나해를 시작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당시 전한 메시지들과 그의 권고 「복음의 기쁨」을 일상 안에서 적극 구현해야 한다는데 뜻을 밝히고 각 교구 현황에 따른 실천사항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 주교단은 2014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후 공동 담화를 통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실현할 의지를 밝힌 바 있어, 한국교회 전반에서 가난을 실천하고 자기 쇄신을 이루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 쇄신 방안도 주교들이 먼저 만들어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의견과 토론 등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이 될 듯하다. 또 한국 교회 각 교구들은 지역 내 가정 관련 문제점을 보다 깊이 성찰하고 이를 해결할 사목적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오는 10월 '교회와 현대 세계 안에서 가정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열리는 제14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 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봉헌생활의 해'를 보내며, 현대사회 안에서 수도생활의 의미를 환기하고 복음적 삶을 성찰하는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구현과 가정 복음화 활성화

각 교구 단위 사목 계획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목표는 '가난한 이들을 가난한 교회'의 구현이다.

우선 대구대교구는 올 한해 소외된 이들 가운데 계신 주님을 찾고 섬기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각 본당 사목현장에서 부조리한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사회교리를 적극 교육할 방침이다. 또 자선이 단순히 불쌍해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신앙 행위임을 강조, 각 지역 공동체와의 연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전주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복음의 기쁨」을 교구 사목과 각 본당은 물론 모든 단체 활동의 기본 지침으로 활용한다. 또 교구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노력의 하나로 이주민들의 실상을 알리는 '이주민 인권 알리미'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복음의 기쁨」을 교구민 전체가 함께 걸어갈 방향으로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밝힌 교구에는 대전교구도 빼놓을 수 없다.

청주교구는 2015년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로 정하고, 지역 내 소외된 이웃과 청소년, 어려운 가정 등을 찾아나서는 활동을 펼친다. 원주교구의 경우 올해 교구 설정 50주년 축제의 해를 보내지만, 대외적인 행사를 최대한 검소하게 치르며 내적 쇄신에 더욱 매진할 뜻을 밝혔다.

안동교구는 「복음의 기쁨」 권고에 따라 쇄신 노력이 교회 안에서만 끝나지 않도록 선교 지향적인 교회의 쇄신을 나해 목표로 삼았다.

제주교구도 나눔이 단순히 가난한 이들을 돕는 자선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연대로 성숙되기를 촉구하며 '연대의 세계화'를 호소했다. 또 의정부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에 따라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복음의 기쁨을 누리며 사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아울러 광주대교구는 지난 2012~2014년을 가정의 해로 보내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체성 회복과 강화를 위한 두 번째 단계인 본당 활성화에 돌입한다. 이 본당 공동체 활성화는 각 세대별 활성화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일치와 친교를 바탕으로 이어진다.

춘천교구는 오늘날 가족 구성원들 가운데 냉담자가 없는 가정은 발견하기 힘들다며, 올해는 사목국이 자체 개발한 선교 프로그램을 통해 본당 사목 현장 및 가정공동체 복음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교구의 경우 '성가정이 되는 한 해를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교구장 사목교서를 바탕으로 기도하는 가정을 세우고, 고통 속에 있는 가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함께 봉사하는 공동체를 이루는데 힘쓸 방침이다.

성경과 기도 중심의 삶도 각 교구 차원에서 꾸준히 밑거름이 다져진다. 대표적으로 서울대교구는 기도는 인간 성화와 세상 복음화의 필수 동력이라고 강조하고, 하느님 말씀으로 시작되고 일깨워진 신앙이 더욱 성장하도록 기도 생활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또 군종교구는 베네딕토 성인의 '기도하며 일하라'는 말씀에 따라 '열심히', '하느님 때문에', '겸손하게', '기쁜 마음으로' 일해나간다고 전했다.

부산교구는 공동체의 복음적 신앙쇄신을 위해 문화의 복음화에 힘껏 나선다. 부산교구는 '물질주의 문화'와 '과도한 소비지향 문화', '외양 중시 문화'가 우리 교회 안에도 만연해 있다고 지적하고, 사회의 부정적인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교구는 사회교리 실천 활동가를 배출하고, 사회교리학교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등 세상과 소통해 나갈 평신도들의 양성에 더욱 힘을 실어 나간다. 마산교구는 2016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내적으로는 순교영성을 강화하고, 외적으로는 생명운동과 사랑나눔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봉헌생활 의미와 순교신심 확산

올해는 '봉헌생활의 해'를 맞아 새로운 쇄신에 나서는 수도자들의 노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와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는 2015년 한 해 동안 남녀수도자 모임을 비롯해 심포지엄, 청년들과 함께하는 수도자 대회 등을 펼친다. 각종 내외적 행사와 쇄신 노력은 봉헌생활의 해 폐막미사 때까지 활발히 이어진다. 특히 심포지엄은 '수도생활, 철저한 복음의 삶', '교종 프란치스코가 가르치는 봉헌생활', '평신도 신학자가 바라본 수도생활의 현실', '미래지향적 수도생활의 대안적 측면' 을 주제로 각각 제주, 광주, 서울, 대구를 순회하며 열린다.

한국교회는 지난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시복을 밑거름 삼아 올 한 해 동안 최양업 신부의 시복에 더욱 힘을 실어나가기로 했다. 최양업 신부는 올해 교황청 시성성 역사위원회와 성덕에 대한 심사, 신학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추기경과 주교단 회의를 거쳐 '가경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 법정이 올 상반기에 열릴 예정이며,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보고서 준비도 단계별로 진행한다.

국제 카리타스는 올해부터 전 세계 가톨릭교회 기관, 단체 명칭을 '카리타스'로 통일한다. 이에 따라 한국 카리타스도 세상 밖에서 명칭을 보다 폭넓게 알리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환경사목 분야에선 쌀 시장 개방 정책과 원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는 오는 3월 '이주민을 위한 효과적인 사목'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열고,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생활실태와 문제점 등을 분석하며 세밀한 사목적 배려를 모색할 방침이다. 6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가톨릭이민위원회(ICMC) 아시아연구그룹 회의 주제 또한 '이주민을 위한 효과적인 사목'이다.

특히 주교들은 올해부터 노동절(5월 1일) 담화를 한국교회 차원에서 발표,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강조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각 그리스도교 공동의 신앙 유산을 찾고 선교적 과제를 논의하는 노력의 하나로 1월부터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아카데미'를 마련한다. 각 강좌에서는 그리스도인 분열의 역사와 각 교단의 입장, 교계제도와 전례, 신심 등에 관한 상호 이해, 생명과 사회윤리, 그리스도인의 삶과 영성 등을 보다 쉽게 밝혀준다.

또한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는 중고등 학생 예비신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리서를 제작하며, 대전교구는 올해 성 김대건 신부의 입국 170주년을 기념해 입국 지점과 관련한 교구 차원의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다. 인천교구는 인천시 송림동에 자리한 박문여고가 3월 이전을 완료한 후 이 자리에 교구청사를 들일 계획을 논의한다.

청주교구는 오는 4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지원으로 펼친 새생명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결실들을 전국 각 교구에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출처:가톨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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