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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의를 위한 모든 노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에서 출발”
    평화신문  작성일 2014.07.04  조회 1587     
“사회 정의를 위한 모든 노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에서 출발”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토소 주교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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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소 주교가 6월 26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복음의 기쁨」 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정의가 모든 정치의 목적이라면 교회는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 서 있을 수 없으며,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목자들은 보다 나은 세계 건설에 진력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오 토소 주교는 6월 26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복음의 기쁨」 특별 강연에서 “그 누구도 종교는 국가 활동에 관심을 갖지 말고 의견을 표명하지도 말라고 요구할 수 없다”며 “사회 정의를 위한 모든 노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소 주교는 “교황은 「복음의 기쁨」에서 신앙과 복음화의 사회적 차원을 광범위하게 다룬다”면서 “사회적 차원의 봉사와 섬김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구성하는 뼈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공동체와 구성원 전체가 사회 복음화, 즉 사회의 새로운 복음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소 주교는 사회 복음화의 걸림돌로 먼저 교회 구성원이 교회를 자신의 것으로 장악하려는 영적 세속성을 꼽았다. 이 경우 진정한 그리스도의 관점이 흐려지고, 따라서 복음화의 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 구성원간 싸워서는 안 됩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낙인찍어서도 안 됩니다. 교황님은 교회가 형제애와 친교를 토대로 하느님 신비를 체험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끊임없이 당부하십니다.”

토소 주교는 두 번째 걸림돌로 자기 자신이 다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실천적 상대주의를 들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협력자일 뿐, 하느님 없이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느라 그리스도의 관점을 잃어버리고 권력과 인간적 명예에 매달리기 쉬운 실천적 상대주의를 경계했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의장을 지낸 마르티니 추기경님은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정리한 「간추린 사회교리」가 도서관에 비치만 돼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회교리를 모르고서 사회를 복음화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교리에 대한 이해가 급선무입니다.”

토소 주교는 “사회 복음화를 위해서는 하느님 현존으로 변모된 삶을 통해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복음 선포자가 필요하다”며 육화된 영성으로 완전한 기쁨을 주는 '복음의 기쁨'을 누리길 당부했다. 토소 주교는 24일 광주와 25일 대구에서도 특강을 했으며, 27일 출국했다. .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는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교황 방한을 한 달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복음의 기쁨」을 공부하는 것은 좋은 준비인 동시에 교황을 맞는 기쁨을 배가시켜 줄 것”이라면서 「복음의 기쁨」에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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