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와 이혼한 사람, 낙태한 여성에 대한 자비를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예수회에서 발행하는 신문 <시빌타 가톨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가톨릭 교회가 사람들의 실질적인 생활 조건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교황은 "동성애와 이혼 등에 대한 교회의 공식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오늘날 가톨릭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처를 치유하고 신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가톨릭 교회를 전투가 끝난 야전병원에 비유하면서 "중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혈압이나 혈당량이 올라갔는지를 따지는 건 무의미한 일"이라며 "일단 상처를 치유한 뒤에 나머지 문제들에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PBC 김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