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전주교구)ㆍ불교ㆍ원불교ㆍ개신교 등 4대 종단과 전라북도가 개최하는 2013 세계순례대회가 28일 오전 9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상생의 종 타종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순례대회는 전북지역 대표 성지순례 코스인 '아름다운 순례길'을 순례하며 곳곳에 깃든 신앙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순례길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다.
'아름다운 순례, 홀로 또 함께'를 주제로 10월 5일까지 일주일간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전북 일대 240㎞에 이르는 순례길을 순례하고, 세계 종교 지도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신앙을 나누며 종교 화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순례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내내 '아름다운 순례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원하는 날짜에 개별적으로 신청해 참가할 수 있다. 청소년ㆍ청년 힐링 순례도 마련돼 있어 젊은이들이 길 위에서 삶의 지혜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걸으며 신앙의 참된 의미를 나눌 계획이다.
순례는 △28일 한옥마을~송광사 △29일 만덕산~송광사 △30일 송광사~천호 △10월 1일 천호~나바위 △2일 나바위~미륵사지 △3일 미륵사지~초남이 △4일 초남이~금산사 △5일 금산사~수류 등 총 8개 코스로 진행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월 5일에는 하루 종일 종교 간 화합을 위한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오후 2시 30분 전라북도청에서 열리는 순례포럼에는 각 종단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순례로 하나 되는 세상'을 주제로 순례와 종교 화합의 상관관계를 조명하며, 이 자리에는 세계적 순례지인 프랑스 루르드 성모성지 총괄 책임 헤지마리 신부가 참석해 강연한다. 이어 5시부터 전라북도청 광장에서 열리는 각 종교 문화공연을 끝으로 대회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조직위원회 공동추진단장 길성환(전주 치명자산성지 담당) 신부는 "종교 간 상생과 화합을 위해 탄생해 올해 2회째를 맞는 세계순례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순례길이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상징하는 길로 잡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세계순례대회 누리방(www.sunryegil.org)을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