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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제조 판매로 선교를?(2013-09-02)
    평화신문  작성일 2013.12.30  조회 1582     

【바티칸시티=CNS】 이탈리아 움브리아 지방 성 베네딕도회 누르시아 수도원이 맥주 제조로 선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수도원에 맥주공장을 만들어 맥주를 제조, 판매해온 수도원은 최근 맥주공장 설립 1주년을 맞아 수도원과 맥주공장을 지역주민에 개방해 잔치를 벌였다. 수도원이 생산하는 맥주량은 1달에 최대 1 5000. 기도와 미사, 묵상을 제외한 노동시간엔 수도자 18명이 모두 맥주 생산에 매달린다. 지역 레스토랑에 맥주를 공급하며 수도원 기념품 가게에서도 맥주를 판매한다
.

 수도원은 재정 자립과 지역사회와 연대 강화, 선교라는 세 가지 목적을 두고 맥주 생산에 나섰다. 수도원 부원장 베네딕토 니바코프 신부는 "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도 맥주를 사러 수도원에 들르면서 자연스럽게 수사들과 만나 영적 분위기를 체험하고 간다"면서 "맥주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얘기하지 않아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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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공장 책임자 프란치스코 다보렌 수사는 "맥주 생산 원조인 벨기에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가서 맥주 제조 기술을 배워왔다"면서 "맛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공부 중이다"며 맥주 품질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

 수도원이 있는 누르시아 지역은 수도회 아버지이며 성 베네딕도회를 설립한 베네딕토 성인 고향이자 관광지다. 누르시아 수도원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전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수도자들이 부르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누리방(http://osbnorcia.org/blog)을 통해 제공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맥주를 생산하고부터는 수도원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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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련담당 바실리오 닉센 신부는 "누르시아는 많은 관광객과 순례객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선교가 아주 중요한 곳"이라면서 "우리 수도원 식구들은 자신의 삶을 전례 안에서 사람들과 나누며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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