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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문화강론에 신자들 '북적'(2013-09-02)
    평화신문  작성일 2013.12.30  조회 1585     

의정부교구 경기 파주 야당맑은연못성당은 늘 신자들로 북적거린다. 신설 본당으로 성전 건축 공사가 한창인데도 교적상 신자 수 3000명 가운데 2000여 명이 주일 미사에 참례한다. 본당 전 신자의 67%가 주일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2012 12월 말 현재 한국 천주교 통계상 '주일 미사 참례자' 22.4%에 비하면 그 3배의 수치이다. 야당맑은연못본당 신자들은 "아마도 전국 최고의 주일 미사 참례율을 보일 것"이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본당 신자들은 한결같이 주일 미사 참례율이 높은 이유를 본당 주임 최성우 신부의 강론 때문이라고 꼽는다. 최 신부의 강론이 소문나 이웃 본당에서는 물론 멀리서도 찾아온다는 것이다.




 사제수품 후 대부분을 교구청에서 소임을 맡았던 최성우 신부는 서울대교구 사무처 차장 시절 김수환 추기경에게서 "다원화된 시대 새로운 문화 속에 살면서 신자들과 세상 사람들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키워라. 진리를 담는 그릇은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당부를 들었다고 한다. 이후 최 신부는 '사제는 예수님 모범을 따라 신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이를 위해 매체를 사목에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화두를 늘 품고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최 신부가 시도한 것이 디지털 새 시대에 맞춰 복음 선포를 위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적극 이용해 강론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최 신부가 말하는 '멀티 미디어 문화 강론'을 준비하기 위해 20만 장의 사진을 준비했다. 대부분 최 신부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다. 또 저작권 부담이 없는 영화와 음악 파일을 마련하고, 본당에 부임한 후 3년 동안 1000권의 책을 읽었다.

 최 신부는 주일미사 강론을 최소 2개월 전부터 준비한다. 먼저 복음 주제어를 찾고 묵상한 후 그에 맞는 예화와 사진, 영상, 음악 자료를 고른다. 관련 자료가 해외 것이면 현지 사제들과 관계자들을 수소문해 인터넷상으로 자료를 얻는다. 마지막 갈무리 작업도 최소 1주일이 걸린다. 




 최 신부의 강론은 통상 15분이 걸린다. 그의 강론 특징은 ''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다. '옛날에' '어디에서' 등 막연하고 추상적인 단어가 하나 없다. 또 세대 간 틈이 없도록 아이들이 관심 가질 장면을 꼭 화면에 넣는다. 그리고 신자들이 강론에 더욱 주목할 수 있도록 장면과 단락이 바뀔 때마다 "한 장 넘겨주세요"라며 봉사자에게 요청에 환기를 일깨운다. 또 그의 강론 내용은 일방적 가르침이 아니라 동의를 구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서태훈(베드로)씨는 "신부님 강론이 좋아 교적 본당이 아닌데도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주일미사를 참례하고 있다" "강론이 구체적이고 치우침 없이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줘 아주 오랫동안 남는다"고 말했다.




 최성우 신부는 "앞으로 언어장벽으로 신앙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이주민들을 위해 동시통역 시스템을 갖추고 봉사자양성을 통해 3D를 활용한 맞춤형 강론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더 많이 공부해 강론을 통해 이 시대의 문화를 앞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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