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가톨릭뉴스


부산평화방송 후원회
HOME > PBC뉴스 > 가톨릭뉴스
[세월호 참사] 사고 희생ㆍ실종자 위한 기도 운동 확산
    평화신문  작성일 2014.05.02  조회 1585     
[세월호 참사] 사고 희생ㆍ실종자 위한 기도 운동 확산

수원ㆍ광주 등 전국 교구에서 미사ㆍ묵주기도… '영적 돌봄' 도 전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들과 실종자, 생존자,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와 영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실종ㆍ희생자가 속해 있는 수원교구는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매 미사 중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고, 안산 와동일치의모후성당에서는 매일 저녁 7시 30분 사고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해 묵주기도, 8시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교구는 상담을 통한 '영적 돌봄' 치유 프로그램도 곧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내에 천주교 부스를 마련해 4월 29일부터 하루 세 차례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4월 23일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현장을 방문해 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와 동행한 교구 사무처장 김상순 신부는 "그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봤지만 그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면서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희망이 무뎌진 그분들을 꼭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진도지역을 관할하는 광주대교구는 4월 19일부터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천주교 부스를 마련해 매일 오후 4시, 8시에 미사를 봉헌하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상장례 지도사들로 구성된 가톨릭상장례봉사자회 회원 10여 명도 팽목항에서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명동성당 성모동산에서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주관으로 4월 23일부터 9일기도가 시작됐다. 저녁 8시 촛불예식으로 시작되는 기도회는 사제의 기도와 묵주기로 이어진다. 사회사목국은 9일기도가 끝난 후에도 10일까지 추모 메시지 벽을 운영하고 저녁 기도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주교들도 세월호 사고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4월 25일 부활성당 추모관 축복식에서 "이번 부활은 슬픔과 고통의 시기였다"면서 "하루빨리 사고가 수습되고, 희생자들에게는 영원한 안식을, 생존자와 가족들에게는 주님의 위로와 평화가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예수부활대축일에 발표한 메시지에서 "진도 앞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생각하며, 예수님께서 그분들에게 부활과 생명을 주시고 또 가족들도 위로해 주시기를 간구한다"면서 "특히 맘껏 꽃을 피워보지 못한 단원고 청소년들의 죽음은 마치 우리의 잘못 때문인 것 같은 죄책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안타까워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btn_bottom_company_info.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