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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광주대교구 참사 현지에 부스 마련해 매일미사 봉헌
    평화신문  작성일 2014.04.23  조회 1585     
[세월호 참사]광주대교구 참사 현지에 부스 마련해 매일미사 봉헌 


한마음으로 희망의 끈 더욱 단단하게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자 광주대교구는 19일 진도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천주교 부스를 마련, 실의에 빠진 
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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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체육관 앞에 마련된 천주교 부스에서 21일 신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장재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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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체육관 천주교 부스에서 미사에 참례한 한 수도자가 실종자의 생환을 기원하며 
   두 손을 꼭 잡은 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구는 19일 부활성야미사를 시작으로 매일 오후 4시에는 팽목항 천주교 부스에서, 오후 8시에는 진도실내체육관 천주교 부스에서 각각 미사를 봉헌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자녀를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

 천주교 부스엔 매일 사제와 수도자들이 머물며 함께 기도하고 언제든지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매일미사 또한 교구 사제들이 돌아가면서 봉헌하고 있다. 천주교 부스는 침몰된 사고 선박이 인양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20일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을,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는 22일 진도체육관을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교구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교구 야유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진행키로 했다.

 특히 진도, 진길본당 등 진도에 있는 두 본당공동체는 전 신자들이 나서서 이번 침몰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과 가족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다. 또한 광주대교구 상장례연합회 회원들도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염습하며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

 

 ○…19일부터 진도 팽목항에서 봉사 중인 교구 청소년사목국장 김관수 신부는 "실종자 가족들, 특히 엄마들은 '난 내 아들 꼭 찾아서 손잡고 갈거야'하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며 "이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내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흘째 진도실내체육관 천주교 부스에서 함께하고 있는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장 최기원 신부도 "신앙인의 근본은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하는 부활신앙 아니냐"면서 "하느님께서 바로 이곳에서 부활신앙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19일에 이어 21일 두 번째로 진도를 찾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 정성환(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신부도 "주님께서 손을 내밀 듯 교회도 실종자들과 그 가족을 안아주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며 일치를 이루고 실종자들이 꼭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신부는 이어 "하느님 안에서 신앙의 일치를 이루는 게 첫 번째고, 이분들이 필요한 물품을 쓸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보내고자 마음을 모으는 게 두 번째고, 단기간에 매듭을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오랫동안 가족들과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게 세 번째"라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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