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가톨릭뉴스


부산평화방송 후원회
HOME > PBC뉴스 > 가톨릭뉴스
신앙생활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교회 문화
    평화신문  작성일 2014.04.23  조회 1587     
신앙생활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교회 문화

생활성가로 교회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 <중> 생활성가 존재 이유


506566_1_0_titleImage_1.jpg
▲ PBC창작생활성가제 본선에 앞서 열린 예선 무대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
이고 있다. 제14회 PBC창작생활성가제 본선은 5월 23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제14회 PBC창작생활성가제 2차 예선이 열리던 지난 3월 31일 서울 명동 평화방송 사옥.

 올해에도 성가제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국 각지의 참가자들이 출사표를 던져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알록달록 단체복을 맞춰 입고 준비한 율동을 선보인 초등학생 어린이부터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군종교구 장병들, 그리고 수도복처럼 하나된 화음을 선보인 수사들까지. 연령과 지역을 막론하고 주님을 찬양하고자 열정 하나로 뭉친 이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들이 생활성가를 부르는 이유가 궁금했다.

 

 #생활성가를 부르고 싶은 젊은이들

 올해 생활성가제에 참가한 이들 가운데는 각기 4~10년 가량 생활성가 가수로 활동해온 팀도 있었고, 활동이 전무한 개인 참가자도 있었다. 참가 동기는 각기 달랐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신앙 이야기를 대중(신자)에게 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다.

 김현철(요셉, 부산 만덕본당)씨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성당에서 위로받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던 저만의 이야기를 곡으로 써서 전하고 싶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대중음악과 교회음악을 넘나드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부산교구 혼성 밴드 '소울 브릿지' 멤버 박성준(요셉)씨는 "4년간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의 각자 본업과 지역 이주 등 이유로 활동에 어려움이 잦았는데, 성가제 참가를 통해 작곡도 처음 해보고, 밴드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교구 혼성 밴드 'Bliss' 보컬 김선미(안나)씨는 "교구 성가제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지만, '전국 무대'인 PBC창작생활성가제를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저희가 느낀 신앙의 힘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생활성가찬양사도협의회 이형진(가브리엘) 회장은 "생활성가 환경이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도 각 본당에서는 청소년ㆍ청년들이 생활성가를 부르며 '즐거운 교회', '위로받는 교회'를 체험하고 있다"며 "대중문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신앙을 노래하고자 갈구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교회는 전례음악과 생활성가라는 다양한 장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성가는 문화적 흐름

 김민수(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신부는 2010년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주최한 생활성가포럼에서 "새로운 교회문화로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생활성가가 자연스레 하느님을 체험하고 찬미하는 신앙인의 삶이 되도록 문화사목을 통한 다각적인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매달 생활성가 가수들과 함께 서울 각 본당을 찾아 생활성가의 매력을 전하기로 한 것도 교회 내 문화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사이 몇몇 교구는 생활성가제, 신앙축제 등을 열어 찬양 사도들이 신앙을 풍요롭게 하도록 돕고 있다. 평화방송 TV와 라디오의 생활성가 관련 프로그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년 500개가 넘는 앨범이 발매되는 개신교 CCM 환경과 비교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그래도 많은 젊은이들이 이처럼 성가제와 젊은이 축제 등을 통해 꾸준히 '음악'과 '신앙'을 노래하려는 신앙적 욕구를 보이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음악에 목마른 신출내기 찬양사도들이 선배들에게 끊임없이 레슨을 부탁하고, 함께 무대에 설 날을 고대하는 모습 또한 긍정적이다. 많은 방송 매체가 앞다퉈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목을 끄는 요즘, 주님을 노래하고자 자신의 탤런트를 펼치려는 이들을 지원할 교회 관심이 절실하다.

 이건복(수원교구 청소년국장) 신부는 "새로운 찬양사도를 배출하고, 시대 감각에 맞는 새로운 성가가 꾸준히 생산되기 위해 생활성가제와 같은 무대가 꼭 필요하다"며 "교회 수요가 공급에 발맞추고, 다양한 문화 소프트웨어가 쓰일 수 있도록 교회의 생활성가 대중화를 위한 고민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btn_bottom_company_info.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