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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고령화, 사회보다 빠르다
    평화신문  작성일 2014.04.17  조회 1585     
한국교회 고령화, 사회보다 빠르다

주교회의 '2013 한국천주교회 통계', 고령화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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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가 사회보다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주교회의가 10일 발표한 '2013 한국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한국교회 전체 신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 신자는 121만여 명으로 22.2%에 이르고 있다. 한국의 60세 이상 어르신은 874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1%를 차지하고 있다. 교회 어르신 비율이 사회의 비율보다 4.1%p 높은 것이다.

 1995년 전체 신자 중 10.8%를 차지했던 어르신 신자 비율은 2000년 12.3%, 2005년 15.1%, 2010년 19.2%로 계속해서 높아졌다. 2011년에는 처음으로 어르신 신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어르신 신자는 연평균 6.8%씩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어르신 신자 수는 4~5년 후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세례를 받은 새 신자 11만 8830명 중 어르신 신자는 1만 6800여 명으로 14.1%에 달한다. 사회 전반적 고령화와 더불어 새로 세례를 받는 어르신이 늘어나면서 60세 이상 신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 신자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 신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998년 어르신 신자 수의 2배 수준(86만 8520명)이었던 19세 이하 청소년 수는 불과 15년 만에 20만 명 이상 줄어들어 2013년 말 현재 전체 신자의 11.9%(64만 9060명)에 그치고 있다. 한국 전체 인구 중 청소년 비율은 21.2%이다.

 성직자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8년 453명으로 13.1%를 차지했던 60세 이상 사제(교구 사제 기준) 수는 2013년 617명(15.5%)으로 5년 만에 36% 증가했다.

 2003년 95명이었던 원로사목자 수는 10년 만에 269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3년 말 현재 60대 사제는 366명으로 10년 안에 원로사목자 수는 최소 3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3년 말 현재 한국교회 신자는 544만 2996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복음화율은 10.4%로 전년에 비해 0.1%p 늘어났다. 서울대교구 신자가 전체 신자의 27.1%를 차지했고, 수원교구(15.2%), 대구대교구(8.8%), 인천교구(8.7%), 부산교구(8.0%), 광주대교구(6.4%)가 뒤를 이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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