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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화해ㆍ일치 위해 끊임없이 기도를(2013-07-08)
    평화신문  작성일 2013.12.30  조회 1582     
'참회와 속죄의 성당' 봉헌… 한반도 평화의 상징 기대







▲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과 내빈들이 25일 참회와 속죄의 성당 봉헌식을 기념하는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봉헌 미사가 25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94 현지에서 정진석 추기경 주례와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장엄하게 거행됐다.

 이로써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60년 동안 분단의 상징이 돼온 임진강 인근 남쪽 땅에 분단의 비극을 아파하며 그동안의 잘못을 참회하고 속죄하며 민족의 참다운 평화와 화해, 일치를 위한 기도와 예배의 중심이 될 기도터를 갖게 됐다.   ▶관련기사 3면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이 성당의 이름을 '참회'와 '속죄'라고 지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진정으로 다른 이를 용서하려면 우리가 먼저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특히 서로 간에 저지른 비인도적인 잘못에 대한 진정한 뉘우침과 참회가 있을 때 용서가 가능하고 용서가 선행될 때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그러나 또한 "진정한 용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하다"며 "남북한이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그날까지 신앙인들이 솔선수범해 이 성전에서 열심히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 정 추기경과 의정부교구장 겸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 봉헌예식을 집전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인천교구 정신철 주교, 전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박현동 아빠스, 주한 교황대사 대리 줄리엔 카브레 몬시뇰과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이날 봉헌미사에는 이인재 파주시장 등 기관장들과 신자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교구 시노드 후속사업으로 2004년 건립을 추진, 2006년 4월 첫 삽을 떴고, 2008년 8월에 완공했다. 이후 지난 1월 서울대교구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을 의정부교구로 이관했고, 마침내 6ㆍ25 전쟁 발발 63주년이 되는 이날 봉헌식을 갖게 됐다.

 한편, 교황청 선교통신사 피데스는 21일 '참회와 속죄의 성당'과 관련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참회와 속죄의 성당과 민족화해센터가 남북 평화와 화해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소개했다. 또 교황청 외방선교원에서 운영하는 아시아뉴스(www.Asia News.it)와 바티칸 라디오 방송(Vatican Radio) 그리고 필리핀 주교회의 뉴스채널 CBCP News도 이 소식을 함께 전하며 한국 교회의 남북통일 염원에 관심을 드러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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