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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직자-평신도 두 바퀴 가진 마차(2013-07-03)
    평화신문  작성일 2013.12.30  조회 1580     















'한국적 소공동체 모델 모색을 위한 사제 워크숍' 열려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평신도와 수도자, 사제가 서로를 형제로 받아들이며 협력하는 사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18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한국적 소공동체 모델 모색을 위한 사제 워크숍'에서 전원(서울 제기동본당 주임) 신부는 "협력사목은 평신도, 수도자, 사제가 하느님 백성으로서 동등한 인격을 갖고 상호 협력하며 하느님 나라 건설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수직적ㆍ일방적 의사소통 구조가 아닌 쌍방형 의사소통이 가능한 논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6면


 전 신부는 '한국교회 안에서 소공동체 사목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발제에서 "계율과 성직자가 중심이 되는 제도교회의 오랜 전통은 소공동체가 지향하는 교회 쇄신과 변화 요청에 꿈쩍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회의 문제는 소공동체 자체가 아니라 '사목자들이 교회가 이뤄나가야 할 사목비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는가'하는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전 신부는 "협력사목은 단순히 사목 효율성이 목적이 아니라 이해와 사랑, 인격적 동등성을 드러내는 공동체의 모범을 살기 위한 것"이라며 "평신도와 수도자, 사제가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며 영적 나눔을 통해 함께 성숙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목 비전과 당면 과제, 그리고 소공동체'를 발표한 강신모(의정부교구 선교사목국장) 신부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교회 헌장'이 선언한 '공동체로서 교회'를 이루려면 평신도 위상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교회는 성직자와 평신도라는 두 바퀴를 가진 마차와도 같은데 상대적으로 '평신도 바퀴'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강 신부는 "오늘날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참여가 활발해졌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성직자는 지시하고 평신도는 지시에 따르는 공의회 이전 모습이 지배적"이라며 "공의회의 진정한 의도는 평신도들이 교회 정신으로 양성돼 자율적으로 책임지고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용(광주가톨릭대) 신부는 '무엇이 소공동체 중심 사목인가?'에 관한 발제에서 "소공동체 중심 사목은 희망의 복음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상의 강생 내지는 토착화를 추구하는 사목"이라면서 "소공동체 중심 사목이 추구하는 지향은 세상 속에서 하느님 나라를 향한 순례자로서 면모를 끊임없이 자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소장 강우일 주교)가 주최한 이번 사제 워크숍에는 9개 교구 사제 23명이 참가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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