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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ㆍ나눔 문화 토대 구축과 저변 확산에 기여(2013-06-13)
    평화신문  작성일 2013.12.30  조회 1576     
설립 25주년 맞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발자취







▲ 고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자신의 집무실에 마련한 헌미함에 '사랑의 쌀 모으기'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 사진제공=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정성환 신부)가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1989년)를 한 해 앞두고 설립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 25년 동안 생명운동과 국제협력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생명 및 나눔 문화의 토대 구축과 저변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관련 인터뷰 23면

 당시 서울대교구장이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은 초대 이사장을 맡아 '사랑과 생명의 나눔을 이웃 안에서 실현하자'며 본부를 출범했다. 국내에 장기기증운동에 대한 인식은커녕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이었음에도 장기기증운동과 헌혈운동을 시작함으로써 한국사회 생명운동의 서막을 알렸다.


#한국교회 생명운동의 효시

 본부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생명나눔운동 기관'이자 '가톨릭 생명운동의 요람'이다. 본부의 생명운동이 성장을 거듭하며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 만찬 때 당신 몸과 피를 내어주신 성찬례의 의미를 실제 삶과 연결하자는 교회 공동체 염원 때문이었다.

 본부는 설립 직후부터 다양한 생명운동을 전개했다. 장기기증과 헌혈운동뿐 아니라 조혈모세포기증운동과 제대혈기증운동, 장기이식대기자 치료비 지원, 희귀 난치병 치료비 지원사업 등 생명나눔운동의 저변을 넓혀나갔다. 또한 우리 사회 생명문화 확산에 온 힘을 다했다. 최근 들어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낙태와 자살 예방, 입양, 성체줄기세포 연구 등 한국교회가 펼치는 생명운동은 본부의 생명존중 및 생명나눔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소속 수녀가 지난 2008년 난치병 유아 가정에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마음한몸운동본부

 특히 1988년 '우리 아이 우리 손으로'라는 표어 아래 성가정입양원과 결연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2280여 명의 영유아를 국내에 입양시킨 것은 본부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성가정입양원은 이를 계기로 1993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이 됐다.

 또한 1991년 낙태반대 심포지엄을 계기로 생명수호활동에도 박차를 가해 참생명학교와 낙태반대운동, 성교육 등 활동을 펼쳐왔다. 이 운동이 초석이 돼 2005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발족됐다. 1991년 시작한 환경운동은 1994년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설립과 2000년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발족으로 가지를 뻗어 나갔다.

 1989년 3750명의 참여로 시작한 장기기증 희망자 모집은 24년이 지난 현재 33배가 늘어난 12만 2000여 명이 됐고, 이것이 계기가 돼 2009년 가톨릭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를 출범시키기에 이른다. 본부는 지금도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전국 차원의 캠페인을 매년 100회 이상 실시하며, 장기기증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함께 인식개선 교육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생명윤리 정책 수립에도 이바지했다.
 

 #한국교회 국제협력운동 68% 담당

 아울러 본부가 역점을 두는 사업은 해외원조사업으로도 불리는 국제협력운동이다. 제44차 세계성체대회는 한국교회가 원조를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의 역할 전환을 의미하는 대회였다. 대회를 계기로 '헌미헌금운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도 자신의 집무실에 헌미함을 놓고 손수 쌀을 채워넣었을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헌미헌금운동의 정신은 '하루 100원 모으기 운동'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루 100원 모으기 운동은 '나눔가게'와 '나눔기업' 캠페인으로 잔가지를 뻗어 본부 나눔활동의 귀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2010년 한국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의 2006~2010년 한국교회 기관ㆍ단체 해외원조 현황에 따르면, 본부가 펼친 국제개발협력(해외원조) 규모는 한국교회 전체의 68%에 이른다. 본부의 비중이 그만큼 크다.

 본부는 1991년부터 베트남에 29회 걸쳐 2억 3000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1995년에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필리핀, 인도, 미얀마, 몽골 등에 19억 9000만 원을 지원했다. 1995~2000년에는 북녘동포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1997년 민족화해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본부는 2005년부터 중장기 지원방향을 수립하고, 재정 확충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힘입어 초창기부터 2004년까지 해외에 매년 2~3억 원을 지원했던 본부는 성금 규모를 매년 1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게 됐다. 본부는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중점 지원국가 6~8개국을 선정, 국제개발협력(해외원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인도적 차원의 국제지원과 청소년 및 청년을 지구시민으로 양성하는 '지구시민교육' 등 국제지원 활동을 통한 국제협력 방식 다각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www.obos.or.kr, 02-774-3488,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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