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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길이 성화가 성당 담벼락에(2013-06-06)
    평화신문  작성일 2013.12.30  조회 1586     
마산교구 통영 대건본당, 화가 우재근씨 재능기부로 벽화 꾸며

마산교구 대건성당(주임 이상원 신부) 담벼락이 최근 대형 성화로 가득 채워졌다.

 경남 통영시 미수2동 36의 2에 있는 성당을 둘러싼 담벼락을 따라 형형색색의 성화가 그려져 이곳을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벽에는 푸른 숲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도 있고, 그물을 내던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도 베드로와 안드레아도 보인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실제로 빛을 발하는 듯하다.

 길이 60m, 높이 5m에 이르는 성전 담벼락을 성화로 채운 이는 우재근(가스파르, 65) 작가다. 서울 홍익대 미대에서 유화를 전공한 우 작가는 40년간 그림을 그려온 화가로,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10년 전 고향 통영으로 내려왔다. 우씨는 서울 목3동ㆍ우면동본당 등에서 전시를 열고, 본당 달력과 로고 제작에 기부했던 재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담벼락에는 창세기ㆍ마르코복음서ㆍ루카복음서ㆍ이사야서ㆍ요한복음서 등 성경별 상징적 내용이 6개 장면으로 나뉘어 그려졌다. 마지막 그림은 본당 수호성인인 김대건 신부다. 벽화는 성스러운 내용을 작가 특유의 재미있는 그림체로 담아내 더욱 눈길을 끈다. 2주에 걸친 작업 끝에 회색 빛깔의 우중충하던 시멘트 담벼락이 찬란한 색을 머금은 성화로 재탄생했다.

 우씨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성화를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보도록 그리려 했다"며 "재미있는 벽화를 통해 사람들이 성경을 묵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원 신부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성당으로서 지역에 밝은 분위기를 전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이곳을 지나는 이들에게 담벼락 너머 성당이 있음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






▲ 우재근 작가가 마산교구 대건성당 담벼락에 그린 창세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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