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신리성지(전담 김성태 신부)는 20일 충남 당진군 합덕면 신리 151 성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성 다블뤼 주교 기념관 및 순교자기념공원 기공미사와 기공식을 갖고 건립에 들어갔다.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순교 성인과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을 현대 신앙인들에게 계승할 성 다블뤼 주교 기념관은 올해 안에, 순교자 기념공원은 내년 5월까지 각각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리성지는 특히 2014년 8월로 예정된 아시아 청년대회 및 한국 청년대회 개최지 중 한 곳으로, 성 다블뤼 주교 기념관 및 순교자기념공원이 완공되면 솔뫼성지, 합덕성당 등과 더불어 내포교회사와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지 성당 옆 1093.79㎡(330평) 규모 부지에 들어설 다블뤼 주교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건축연면적 1008.04㎡(305평) 크기로 건립, 다블뤼 주교와 순교성인 4위의 주요 행적을 기록화로 표현하고 신리성지와 연관된 유물을 상설 전시하게 된다.
김성태 신부는 기공식에서 "한글 교리서들과 신심서들은 대부분 다블뤼 주교님의 손끝에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다블뤼 주교님은 순교자들의 행적을 낱낱이 적어 유럽에 보냄으로써 1925년 79위 복자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추진하는 하느님의 종 125위의 시복시성도 그분의 기록이 없었더라면 어려움에 처했을 것"이라며 기념관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
기공식에는 당진지구 사제단, 성인기록화 및 전시계획 기본 구상을 한 이종상(요셉) 서울대 명예교수, 기념관을 설계한 김원(안드레아) (주)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구본충 충남 행정부지사, 조이현 당진시 부시장 등이 함께했다.